바둑은 인공지능 프로그램으로는 이길 수 없는 유일한 오락분야라고 합니다. 그 이유는 바둑이 10의 170제곱이나 되는 경우의 수를 가졌기 때문인데요. 지난 2015년 10월, 유럽 바둑챔피언인 판 후이 2단과 인공지능이 대결을 하였습니다. 그 결과는 놀랍게도 인공지능 프로그램의 5전 전승이었습니다.
이 인공지능의 이름은 알파고 ‘AlphGo’.
구글의 자회사인 딥마인드가 개발한 인공지능 프로그램입니다. 스스로 학습하고 진화하는 딥러닝 방식으로, 인간의 뇌처럼 활동하는 인공지능입니다. 알파고는 바둑의 확률을 수학적으로 계산하는것이 불가능 하기 때문에 무작위로 말을 대입해보며 예상 확률을 알아낸 뒤 가능성이 높은 수를 선택하는 컴퓨터 기법인 ‘몬테카를로 트리탐색’을 바탕으로 하는데요. 거기에다 프로 바둑기사들의 대국 기보 3,000만건을 입력시켰고, 이후 알파고가 입력된 기보를 바탕으로 쉬지 않고 바둑을 두며 배우도록 하였습니다. 딥마인드의 연구총괄 데이비드 실버는 “알파고가 1,000년에 해당하는 시간 만큼 바둑을 학습했다”고 말하였습니다.
바둑계의 신흥강자로 떠오르는 알파고는 오는 2016년 3월 9일부터 바둑 최정상 기사인 이세돌9단과의 맞대결을 앞두고 있습니다.